두개의 시선

작성자
이현숙D
작성일
2024-03-25 15:46
조회
85
2024. 3. 25. 마가복음 14:66~72(고난주간)

대제사장의 관정 아랫뜰에서 불을 쬐던 베드로


그밤에 그를 향했던 두개의 시선.

감출 수 없던 베드로의 억양으로 그가 갈릴리 사람임을 알아본 여종

그를 '주목하여'보았던 여종의 시선

같은 내용의 누가복음을 보면(눅22:56, 새번역)

"그 때에 한 하녀가 베드로가 불빛을 안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빤히

노려보고 말하였다.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어요"라고 기록하며, 

그녀가 베드로를 바라본 시선에 대해 '빤히 노려보았다'고 묘사하고 있다.

단죄, 색출, 정죄 등의 의미를 포함하는 여종의 시선

닭이 두번째 울 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므로 눈물 흘리는 베드로.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시던 또하나의 시선(누가복음 22:61, 새번역)

"주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하신 그 말씀이 생각났다"

회개한 베드로의 눈물과 그 베드로를 바라보시던 예수님의 시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남으로 회개하는 베드로.

호언장담하던 베드로가 철저하게 무너지는 순간에 그를 바라보시던 주님의 시선.

주께서 베드로를 바라보시던 시선은 여종의 그것과 같이 단죄하거나 정죄하는 

시선이 아니었다는 것.

우리를 속속들이 아시는 주님께서 베드로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을 또한 아시기에

그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안다, 너의 그 마음을 안다'는 마음을 담아 보시지 않았을까?

어제 주일 설교를 통해서도 '나를 아시는 주님'이라는 부분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는데...

우리 각자를 가장 깊이, 가장 인격적인 형태로 알고 계신 주님.

이번  한주간 더 깊이 주님의 사랑을 묵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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