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예.누.2)(요8:3-12)

작성자
김미정
작성일
2024-03-07 17:32
조회
121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8:10-12)

[돌과 두 여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현자를 만난 두 여인. 한 여인은 큰 죄를 범했고 그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다른 여인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큰 죄를 범하지 않았기에 ‘나는 문제 없어’라고 생각했다. 현자는 첫 번째 여인에게는‘큰 돌을 가져오시오’ 다른 여인에게는 ‘나가서 여러 개의 작은 돌을 가지고 오시오’라고 하였다. 현자는 돌을 들고 온 여인에게 돌을 원래의 자리에 놓고 오라고 하였다. 첫 번째 여인은 돌을 쉽게 내려놓고 왔지만, 다른 여인은 돌을 놓고 오기 어려워했다.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기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도 돌들과 같다. 자신의 죄가 크다고 생각한 사람은 잊지 않는다, 자신을 죄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죄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죄를 기억하지 못하고 회개 없이 사는 삶에 익숙해진다.

*바리새인들이 질문을 하는 이유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야 되는데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들의 목적.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여인이 법을 위반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이야기 하지만 실상은 덫을 놓아 예수를 죽이려는 목적이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술은? 담배는? 십일조는? 꼭 교회에서 예배드려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 정당하고 올바른 질문이다. 그렇다면 진리를 찾기 위해서일까? 질문자들은 두 종류의 사람들로 나뉜다. 하나는 구도자처럼 미성숙한 자. 진리를 갈급해 하는 사람들. 순수한 마음으로 질문한다. 두 번째는 세상에 있는 자들의 질문. 믿을 마음은 없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합리화하고자.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야, 하나님이심에 관심이 없다. 니고데모처럼 진리를 구하지 않았다. 간음한 여인을 고발한 이유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함이였다.

*현장에 있는 세 가지의 죄

불륜을 저지른 여인, 남자는 없고 그 자리에 여자만 와 있다. 마치 법정의 모습과 같다. 죄인인 여성을 법에 근거하여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예수님은 재판장이다. 이 현장에 세 부류의 죄인들이 등장한다.

①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의 죄

불륜이였을까? 성폭행이였을까?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보는 자도 간음한 자다’라고 말씀하신다. 즉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라는 뜻이다.

②서기관, 바리새인의 죄

종교지도자들의 죄, 율법에 열심, 존경받음. 거룩한 자라 칭송받음. 지금 악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예수님을 고발하고자 여인의 생명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성경학자들의 추론에 의하면 그녀는 약혼한 여인일 수 있다. (14-15세) 아직 어린 청소년 나이. 당시 문화권에서는 여성들이 종종 성폭행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문의 명예훼손으로 명예살인을 저질렀다. 피해자였으나 살해당한다. 이런 문화권에서 이 여인이 지금 간음을 저지른 것이지, 피해를 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 남자는 없고 어린 여자아이만 현장에 있다.

③돌을 들어 던지려는 군중

율법에 따라 돌을 던질 준비를 하였다. 율법에 의하면 마땅히 죽어야 하니까! 우리는 죽일 자격이 있다! 예수님이 판결만 내리면 돌을 던질 준비를 한다. 그들의 얼굴이 사랑스러웠을까? 살기 등등했을 것이다. 분노의 표정. 세 종류의 사람들에서 포커스가 벗어나 점점 하늘로 올라간다. 우주 밖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관점). 그들은 모두는 죽어 마땅한 죄인이다. 주님 보시기에.

*돌을 놓고 떠난 사람들

예수님의 말씀 후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돌을 내려놓고 다 떠났다. 왜 떠났을까?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어...’ 권위의 말씀이 그들이 양심을 찔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죄인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받은 은혜에 감격한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예수님의 선언. 어둠이 물러간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의 권위 아래 어둠의 권위에 있던 자들이 썰물처럼 물러났다.

*예수님의 용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여인에게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가 해결되지 않았다. 말 한마디로 퉁쳐서 어떻게 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나? ‘너희가 죄 가운데서 영원히 죽는다’ 영원한 형벌,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 성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포기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셨다. '너의 죄를 담당하고 정죄 받았기에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거하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는 자가 된다. 영원히 의롭게 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다. 죄인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의인으로 여기겠다.' 예수님은 죄를 제거하여 주시고 얼룩진 상처를 깨끗하게 하신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정죄함이 없나니!

**[돌과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느쪽 여인에 해당할까 생각해 보았다. 큰 돌도 많고 작은 돌도 많다. 큰 돌이건 작은 돌이건 원래의 자리를 찾아 놓기 어려운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망각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 라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나에게 예수님의 은혜가 오늘 함께 하심을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받았지만 갚을 수 없는 너무 소중한 사랑이기에 은혜이다. 나의 죄를 제거하여 주시고 얼룩진 상처를 깨끗하게 하신 빛되신 예수님의 사랑, 감사드립니다.
전체 1

  • 2024-03-10 18:27

    우리가 큰 죄, 작은 죄를 논하며
    나는 저 사람보다는 그래도 괜찮다 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이에....ㅜㅜ
    하나님께서 보시는 관점에서는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씀에
    부끄러워집니다. ㅜ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한 한주가 지나갑니다.

    집사님의
    귀한 고백에 은혜받고 나갑니다. 총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