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하나님의 사람, 사랑하는 박정식 목사님 !
사랑하는 목사님 !
우리에게 하늘 소망이 있음에도, 목사님과 이 땅에서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 아직 목사님이 사무치도록 그립고, 슬픈 마음이 깊이 파고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 . .
쓰러지시고도 우리를 위해 한 달이 넘는 오랜 시간을 애써 버텨주시는 것 같아 참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도 이제 더 이상 목사님이 힘들지 않고 따스한 하나님 품 안에서 영원히 평안하시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긴 두 팔로 팔짱을 끼고 스스로를 감싸 안으시면서 이렇게하면 하나님이 안아주시는 것 같다고 - '나는 예배자입니다, 당신은 존귀합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마음에 새기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걸 참 좋아하셨었는데 ... 지금 하나님 품에 폭 안겨 많이 행복하시죠 🙂 !
그간 전해주시는 말씀의 은혜가 마음에 큰 감격으로 다가올 때마다 목사님의 사역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에 새로운 생명과 회복을 주는지, 그 기쁨과 감사를 전해드리면 - 때론 영적 리더로서 우리에게 내비치지 못하는 가슴앓이와 깊은 고뇌가 있을 때 힘이 되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목사님께 찾아가서 종알종알 말하고 싶었어요.
저도 목사님을 통해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깨닫게된 터라, 제게도 목사님은 참 특별하고 소중한 분이었어요. 그렇게 하나님의 귀한 통로로 쓰임받는 목사님이 너무도 존귀하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종종 글을 쓰다가도 부끄러움에 이내 지우곤했는데 - 목사님을 이렇게 오랫동안 못보게되니까 그동안 더 많이 표현하고 다가갈걸하는 후회와 죄송한 마음이 물 밀듯 밀려옵니다.
어리고 철없을 땐 목사님 방문을 벌컥 열고 대뜸 감사 편지도 전하고, 구색도 없이 서툴게 은박지로 감싼 이상하고 볼품없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드셔보시라는 둥, SL님 생일 편지를 써달라는 둥 이것저것 부탁하기도하고 참 용감했는데 머리가 클수록 목사님께 뭘 그렇게 갖추겠다고 다가가기를 망설였을까요 . . .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받은 사랑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을 안고 이제서야 전합니다.
어제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요예배 말씀을 듣는데 - 영상 속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 모습과, 그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성령님이 주시는 불꽃과 같은 열정으로, 참 아름답고 존귀하게 쓰임받다가 부름받으셨구나 싶었답니다.
목사님이 부재해 계실 때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묵묵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공동체와 다음 세대를 섬기는 많은 동역자들을 바라보며 - 평신도는 없고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예배자이자 사역자라고 외치시던 목사님의 36년 사역의 열매가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듯 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에 못지않은 사랑으로 동역자들을 섬기는 예수님 닮은 목사님의 향기가 여전히 우리 곳곳에 짙게 남아있습니다. 이런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참 수고 많았다, 이제 내게로 와서 편히 쉬렴.' 이야기하시며 기쁘게 맞이해주셨겠죠 !
늘 하나님 앞에 감격, 감동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맨 앞에 서서 치열한 삶의 뒷모습으로 믿음의 영향력과 그 은혜를 흘려보내신 하나님의 사람, 사랑하는 박정식 목사님 🙂 !
동역자들을 위해 새벽마다 무릎 꿇고 의자에 얼굴을 묻으며 눈물로 기도하시던 뒷모습, 이제는 사진 찍을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존귀함을 담은 목사님의 시그니처 브이 포즈와 함께 - 하나님 자녀인 우리가 얼마나 존귀한지 일깨워주시던 부드러운 목소리, 좋은 시와 그림, 음식과 귀에 들리는 소리마저 가장 좋은 것으로 누리게해주시려고 기꺼이 동역자들에게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으셨던 그 귀하고 감사한 마음들, 하나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손수 보여주신 목사님의 섬김의 모습들과 전해주신 수많은 가르침들로 우리는 목사님을 오래도록 기억할거에요.
그렇게 함께 미소 지으면서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하고, 머지않아 또 다시 만나뵙기를 소망하며 - 받은 가르침과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삶으로 드러내길 힘쓰며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목사님이 우리에게 쥐어주신 복음의 바통을 이어받아 - 다시 뵙는 날까지 목사님께서 가신 그 길을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달려갈게요 ! 그리고 언젠가 저도 믿음의 경주를 마칠 때 - 목사님처럼 사랑의 흔적을 짙게 남기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나님과 공동체를 더욱 사랑하고, 동역자와 이웃들을 위해 부지런히 기도하고 섬기며 살겠습니다.
존귀한 하나님의 사람, 사랑하는 박정식 목사님 !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인생 여정 가운데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은 참 행복하고 감사한,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고통도 슬픔도 없는 하나님 품 안에서 편히 쉬세요, 머지않아 우리 천국에서 밝게 웃으며 다시 만나요 !
우리의 선한 목자, 영적 아버지이자 영적 스승이신 존귀한 박정식 목사님 -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
- 목사님의 동역자, 지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