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 .. 저에게 원로 목사님 그 자체이셨습니다..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2-12-17 19:31
조회
385
2022년 12월 17일..

길고 긴 시간을 돌아 마침내 3년여 만에 오늘 제 29회 베델 졸업식이 진행 되었습니다

많은 동역자 분들께서 생각하지도 못한 축하 인사말과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꽃다발과 사진 촬영에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저는 집중하지 못하고 수여된 졸업장에 표기된 [2022년 3월 13일, 목사 박정식] 날자와 원로 목사님의 존함에 눈과 마음이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졸업장에 표기된 2022년 3월 13일 그 때 당시에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졸업식이 진행되기에는 한참 뒤 늦은감이 있었긴 했지만..

오늘 이렇게 원로 목사님 부재 가운데 졸업식을 진행하면서 그 날 그 때 원로 목사님과 함께 베델 졸업식이 진행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먹먹한 마음이 졸업의 현장에서부터 지금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동안에도 저의 오늘 하루가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어린 아이와 같이 눈물이 터져 나와 애써 달래 보려 하지만 쉬이 진정이 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려 졸업식 현장에서 못다 전한 베델 수업의 추억과 원로 목사님을 향한 그리움을 글로써나마 마음을 담아 고백해 봅니다

지금에 와서 그 때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베델을 처음 시작할 때 저의 마음은 어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본격적으로 공격하듯 시작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목사님을 통해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아름다운 무지개 스펙트럼의 넓이만큼이나 성서에 대한 지식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아름다우심, 선하심, 긍휼하심에 이끌린 정감들이 제 마음 심연한 곳까지 넓게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베델을 통해서 듣고 품어 마음에 아로 새겨진 목사님의 선연한 말씀들이 살며시 스며들고 녹아들어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시시때때 변화를 일으켜 가는 과정의 근원이 되고 있으며 보잘 것 없었던 제 삶을 이렇게 주님 앞으로 역동적로 이끌어 가고 있음이 그저 신기하고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베델을 관통한 그 시간들이 정말 제 삶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하나님 시간표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베델과 함께한 시간의 의미가 짙어질수록 그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

그때는 정말 처음 임하는 태도부터 본격적으로 돌진하듯이 매 시간을 임할 수 있을 것 같은 늦은감이 만연한 후회를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코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

그리고 2019년 12월 어느날.. 베델의 마지막 수업시간..

원로목사님의 말씀이 베델수업의 영원한 마지막이 될 것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모두가 알 수 있기에 저를 비롯한 베델 29기 졸업생들은 그 날의 원로목사님 말씀과 모습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영원히 추억하며 고이 간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베델 수업 영원한 마지막 제자들인 저희 29기 졸업생들 하늘에서 꼭 지켜봐주세요!

베델 성서의 진정한 의미의 선포“말씀은 삶으로” 살아내겠다는 저희들의 다짐의 외침이 목사님 계신 그곳까지 닿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운 원로목사님!

감사했고 존경했고 사랑했기에 무척이나 닮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목사님을 바라보면서 볼 수 없는 주님을 떠올리며 감히 주님의 성품과 마음을 닮고자 햇습니다..

베델을 통해 목사님께서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주님을 꼭 닮은 사랑과 성품, 가치관과 인격, 고귀한 신앙심..

마음에 깊이 간직하며 닮아가도록 하겟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 받은 그 사랑과 섬김, 한 영혼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

저희가 믿음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긴 여정 속에 함께 나누고 섬기며 베풀며 살아가겟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졸업식 당시 저희들 졸업장 수여하는 모습 보고 싶어 예배당에 함께하시며 저희들 한 명 한 명 이름 호명 될 때 목사님께서 함께 불러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목사님의 그 따뜻한 영혼 꼭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 자리에 실재하지 못하셔서 꼭 안아드릴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목사님을 향한 저희들 사랑과 존경과 감사를 정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정말이지 무척이나 보고 싶고 목사님의 나지막한 음성 꼭 한번만이라도 생생하게 듣고만 싶었습니다

돌아보면 저에게 베델은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목사님 그 자체이셨다고 감히 고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아시고는 행여 우려라도 하듯이 목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하시며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를 원하셨던 그 마음을 헤아려 이제는 오직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주님 한 분만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2년 동안 베델 수업을 통해 저희가 깨닫고 함께한 시간들에 대해 목사님께 진정 보답하는 것이며 주님을 향한 진실된 사랑임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목사님을 영원히 간직한 채 사랑합니다 ~

오늘따라 더 무척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목사님!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체 1

  • 2022-12-23 12:21

    집사님의 글을 읽으며
    감동하실 목사님의 그 표정이 생생합니다 ^^

    천국에서 베델 졸업식을 보시며
    한편으론 감격하시고 ....
    한편으론 흐믓해하시고.....
    또 한편으론 함께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셨을....
    우리 원로목사님.....

    시간이 흐르면 그리움도 옅어지련만은 ....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우리 목사님....
    그래도 감사한건
    다시만날 천국소망이 있기에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우리에게 주신 사명 잘 감당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