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을 전해주시던 목사님의 모습....

작성자
유인화
작성일
2022-12-01 15:13
조회
645
베델 졸업식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해를 넘기기 전 12월 17일 베델 29기가 졸업을 합니다.

2년 전 졸업 사은회로 함께 아이다 뮤지컬을 관람하고

졸업식만을 앞두고 있던 때

코로나가 시작되어 졸업식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삭막했던 두 해를 지나고 꽃피는 봄을 맞아 졸업식을 다시 계획할 수 있게 되자

원로목사님께서 누구보다 행복해하시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국에 어렵게 날짜를 잡긴 했으나

만만치 않은 거리두기의 상황 가운데 교수진은 졸업생 대표만 수여해야 하나

식을 제대로 할수 있을까, 고심하며 졸업식을 준비하였는데…

목사님께서 쓰러지시기 하루 전 수요 오전예배를 드리고 졸업식 마무리 점검을 하시며 "

어려운 때이지만 한명 한명 졸업장 수여도 하고 다 해야죠!" 라고

확신에 찬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서 동역자로 세워져 갈 베델 졸업생들을 향한

목사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상황은 고되지만,

누구보다 힘써온 베델 졸업생들을 축하하고자 하시는 마음,

그럼에도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당신이 2년 동안 가르친 베델이 그 마음의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졸업생들에게 그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목사님의 마음을 담아 졸업식을 준비하려 합니다.
한분 한분이 목사님께 소중했던 분이었음을 잊지 않고

베델29기 졸업예배를 은혜 가운데 드리겠습니다.

가운을 입고 졸업장을 전해주시던 목사님의 모습이 많이 생각날것 같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