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 이대로가 은혜입니다..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3-01-11 10:03
조회
392
2023년 새해의 시작을 아내의 권면(당시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생각했습니다)으로 새로운 자리인 찬양인도와 학생 2부에서 교사로 섬김과 헌신의 소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선뜻 저의 mbti, 극 I 인 성격과 기질(말주변이 없고 앞에 나서는 것을 몹시 싫어함)과는 맞지 않는 자리인 것 같아 망설이며 몇 번을 고사하였으나 장고의 기도 후에 섬김과 헌신의 자리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부르신 곳이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라는 마음을 주셔서 용기 내어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2번의 짧은 시간의 찬양인도와 교사로서의 자리에서 사역을 감당해 본 결과

처음 시작할 때의 걱정과 두려움은 더욱더 배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 넌 할 수 없어”

“ 너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야”

“ 다 젊고 말도 잘하고 재미있는 선생님들뿐인데 아이들이 널 좋아 할 거 같아?”

“ 노래도 잘 못하면서 찬양 인도가 웬말이니”

“ 성도들이 다 듣고 보고 있잖아.. 너의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사탄이 끊임없이 귀에다 대고 속삭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져만 갔습니다

사탄이 주는 패배감과 열등감에 빠져 내성적인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 했습니다

헌신의 자리도.. 섬김의 자리도..

다른 성도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같아 그 어디에도 제가 서 있어야 할 곳은 마땅해 보이질 않았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주님 부르신 곳이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사탄의 끊임없는 참소에 스스로가 위축되어지고 그 어디에서도 쓰임 받을 수 없는 한 영혼으로만 생각되어 지는 걱정과 염려로 가득 채워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제 고요한 저녁..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주신 놀라우신 은혜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고후 4장 7~8절)

주님의 말씀이 찬란한 한 줄기 빛과 같이 제 마음에 임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제 안에 들어오는 순간 저의 마음의 방 안에 주님께서 저와 함께 거하고 계심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말주변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은사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그저 아이들을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 한 것 같이 그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섬기라 하셨습니다

내가 너의 손 꼭 붙잡아 준 것 같이

그 아이들 손 꼭 붙잡아 주라 말씀 하셧습니다..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하신다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두려움과 걱정 근심으로 사방이 욱여쌈을 당하여도 능력되신 주님께서 함께해 주신다고 걱정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내..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을 펑펑 흘리며 네 그리하겠습니다.. 다짐했습니다.

척 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 기도했습니다 ..

척 하지 않고 진심으로 아이들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그 아이들을 내 자녀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게 전부라는 생각이 확연했습니다

능력도 지식도 은사도 사랑보다 앞서지 못함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

SL님께서 보내주신 찬양인도 영상 모니터링을 하는 가운데 함께 시청하고 있던 딸 아이가 보더니 무심코 한마디 툭 던집니다

엄마 아빠는 왜 찬양 할 때 기쁨이 없어 보여?

경직되어 있어 보이고 전혀 기쁨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하나님께 찬양 올려 드릴 때 가장 행복하고 기뻐해야 하는거 아니야?

순간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역을 감당하기 이전에 예배당에 앉아 주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인도 시간은 목사님의 말씀에 버금갈 만큼의 은혜와 경탄을 고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뜨거운 고백은 입술로 전해짐이 부족할 정도였기에 저의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되어 올려질 정도 였습니다

“열심히 외운 가사가 틀리면 어떻하지?”

“노래를 너무 못하는데.. 찬양하다가 삑살이 나면 어쩌지?”

“오늘 복장은 어떻게 입고 가야지?‘

“연습한 대로 소리가 모이지 않으면 어떻하지?”

“화면에 비추어지는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이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주님께 드려야 할 기쁨의 찬양과 마음의 경배를 외면했고 놓치고 있었습니다

순간 외식하는 자가 되어 주님을 외면 한 채 저를 돋보이게 하려 했습니다..

저를 철저히 부인하고 낮아짐을 통해 드려지는 찬양인도의 시간이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길 바라며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경배함으로 사람의 시선이라는 두려움과 염려에서 벗어나 찬양의 기쁨이 생수의 강같이 흘러 넘쳐 저의 마음 가운데 회복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이 모습 이대로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가진 이 모습 이대로가 저를 찬양인도와 교사 섬김의 자리로 부르신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 그리고 모자란 저의 모습 때문에 저를 쓰시기를 원하셨고

저를 주목하셨고 저를 부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여김없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한편의 드라마로 써 내려가고 계신 주님~

비록 세상 가운데 그 이름 빛나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부르신 사명의 자리에서 기쁘게 감당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어느 한 무명한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부르신 곳에서 소명과 사명을 감당함으로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지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찬양 인도팀을 인도해 나아가시는 찬양을 너무 사모하는 이동명 SL님과 학생 2부를 섬기시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원경진 SL님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 가정에 축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찬양인도팀에서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 동역자 분들과 교사로 섬기시는 학생 2부 선생님들의 한분 한분의 이름을 주님의 가슴에 기억하여 주시옵고 축복을 더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의 설레고 가슴 뛰는 부르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뜨거운 마음 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지난 주 교사 임명식 시간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 SL님들 ~못 해도 괜찮습니다.. 다 하나님께 맡기세요 ”

주님께서 두려움으로 가득한 저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려왔습니다

“ 형수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다.. 나에게 다 맡기렴.. 내가 할게~”
전체 3

  • 2023-01-12 12:52

    감동하는 그 마음 ~
    감사하는 그 마음 ~
    그 마음 하나면 충분히 넘치도록
    내게는 과분하다 말씀해주시며
    집사님의 어깨를 토닥토닥 ~^^ 위로해주실 우리 주님 !!

    원로목사님을 떠나보내고
    그리움에 사무쳐 어찌할바를 모르는 집사님의
    그 마음을 꼬옥 안아주실 것만 같은
    우리 주님의 흐믓한 미소가 떠올려집니다.

    또한 천국에서
    우리를 바라보시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 감당해내고
    있는 우리들을 지켜보시며
    감동하시며 우릴 위해 중보하고 계실 우리 원로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우리 함께 힘을 내어보아요 ^^


  • 2023-01-12 17:56

    응원합니다.~~~^&^ 집사님 ~


  • 2023-01-13 12:44

    가르침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