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열정

작성자
김상희
작성일
2023-01-04 13:22
조회
240
왜(Why)라는 질문이 나오는 경우, 무엇 때문(Because)이라는 논리적인 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상식적인 답변을 들어야 상대방은 납득하게 되고 이해를 하게 됩니다. 왜 기독교를 핍박하고 박해하던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쓰임을 받았을까요? 왜 율법에 정통했던 바리새인 사도 바울이 그의 과거를 간증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상식과 논리를 뛰어넘으시는 하나님, 인간의 부족한 지식의 한계를 훌쩍 넘으시는 하나님! 왜라는 질문에 답변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실패, 실족 그리고 ‘잘못된 열정’조차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위안을 받습니다. 열정이 저의 족쇄가 되어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사모한 이래로, 열정이란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향한 열정인지, 열정의 향방이 어디인지 생각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책이 너무 크고 회한도 많았는데, 거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파스칼이 죽은 후 그의 옷 안쪽에 그가 꿰매 놓은 신앙 고백문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고 파스칼이 죽은 뒤 발견된 약 600자 정도의 뜨거운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는 날이 올까요? 저의 잘못된 열정이 거룩한 도구로 사용될 그 날이 올까요?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반사적인 답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올까요? 조지 뮬러는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응답이나 표적을 구하지 못해도, 일중독이던 제가 기도 중독이 되는 그날이 오길 간구합니다.

완전하고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랑을 알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과거의 저의 실족도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위안을 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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