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아카데미 졸업소감문

작성자
이제우
작성일
2023-02-03 14:54
조회
363

 안녕하세요. 15기 이제우입니다. 입학 소감문을 쓰던 날이 생생한데, 벌써 졸업 소감문을 쓰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불평하고, 원망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화도 많이 냈지만, 돌아보면 남는 것은 감사뿐인 것 같습니다. 자꾸 엇나가기도 하던 저였지만,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성장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던 원로 목사님의 그늘 아래서, 제가 배운 가장 큰 가치는 “꿈”입니다. 비전이라고도 하는 이 꿈에 대해, 원로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원로 목사님께선 남들이 비웃을 정도로 큰 꿈을 갖기를 원하셨지만, 동시에 그 꿈이 몽상가의 헛된 상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한 가르침대로, 제게 아카데미에서의 6년, 그중 고등부의 3년은 꿈꾸는 자로서의 삶이었습니다. 제게 이 시간은 별과 같이 빛나던 꿈들의 향연이었습니다. 그 중 몇개의 꿈들은 흐려지고, 한낱 몽상 따위가 돼버렸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꿈들이 제게 등대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단순히 제 개인적인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 학생들의 보편적인 일상이 되는 게 제 또 하나의 꿈입니다.
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가득한 꿈들 사이를 누비던 나날들이 이제 스러져 가는 게 더할 나위 없이 아쉽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그 꿈들을 실현시킬 수 있음에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입니다. 위 선배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또 다음에 졸업할 후배들이 이런 기분이겠거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부모님과, 아카데미의 학부모님들, 또 언제나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선생님들, 마지막으로 목사님과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교장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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