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은 왜 저럴까 ??

작성자
신진욱
작성일
2023-03-20 10:30
조회
231


 

안녕하십니까? 저는 학생1부 고3 신진욱입니다.
이번 겨울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여러 가지 받은 은혜가 있어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수련회에 참가할 때가 되면 자원하여 갈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협박에 못 이겨 억지로 참가하는 신앙이 그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련회 저녁예배시간에 큰소리로 찬양하고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오열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왜 저럴까? 저 사람은 분위기를 탄 걸까? 아니면 장난으로 저러는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분위기에 맞추기 위하여 엇비슷하게 그들의 모습을 흉내 내며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 또한 똑같겠거니~’ 하고 별 기대 없이 수련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저녁 예배시간이 되고 기도를 시작하면서 저는 그 때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울면서 기도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도와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사람은 시간이 지나고 주변 환경이 변하면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도 변한다.”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여러 가지 제 고민을 생각하며 기도를 시작하였는데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기도소리가 간절하게 들리자 제 마음도 열려 저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은 고3이 되었는데도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고 성적도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신 할머니께는 치매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에도 여러 차례 가정에 힘든 일들이 많이 생겨 온 가족이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제가 가장 어렸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은 나보다 더 힘들겠구나 생각하여 가족 구성원 중 누구에게도 힘든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마음속에만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기도시간에 제 학업문제, 할머니 치매치료 등 여러 힘든 일들을 진심어린 마음에 담아 기도 드리다보니 감정이 격해졌고 오열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쌓이기만 할 뿐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님께 전부 고백하니 감정이 격해지는 건 당연하다고 느껴지더군요. 평소 식전기도나 자기 전 기도 등 평범한 일상적인 기도를 할 때와는 다르게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가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저녁 예배 시간에는 “모두의 하나님이 아닌 나만의 하나님을 찾으라”는 sl님의 설교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나에게 대입시키면서 듣다보니 내가 나만의 하나님이 아닌 모두의 하나님을 계속해서 찾으려고 하였다는 것과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완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제대로 믿음을 갖지 못한 것, 시간을 낭비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생겨서 그런 제 모습을 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세 번째 날에는 선생님들 몇분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 때에는 인생에 대한 많은 조언들을 들었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좋은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상담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수련회에 보내주시고 중보해주신 부모님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섬겨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학생부가 진정한 예배자가 되도록,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을 사랑하여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1

  • 2023-03-20 14:48

    참된 예배자가 되기 위해 애쓰시는 신진욱 형제님의 고백을 들으니 저 또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뒷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못 한 저를 나무라며 형제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