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님의 물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작성자
최상우
작성일
2023-03-12 13:44
조회
326


 

“제가 속한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을 예배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을 삶의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며 살겠습니다.”

주일에도 대부분 출근을 해야했던 제가 스스로 다짐하고 기도했던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신앙고백이 어느샌가 저에겐 타협이고 변명이 되어있었습니다. 주일 성수를 하지 못하는 마음의 불편함이 점차 사라져가고, 삶을 예배로 드리겠다는 각오는 하나님과 저의 사이를 적당히 선긋는 치사한 변명일 뿐이었습니다. 퇴근 후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마치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처럼 듣고있는 제 모습에 저도 모르게 무뎌질대쯤 평소엔 연락이 없으시던 오래전 저를 양육해주신 순장님의 연락을 받고 저녁식사를 하게된 날이 있었습니다. 그저 반가운 만남에 식교제로만 생각 하고 나갔던 만남이 알고보니 전폭임상이 계획되어 있던 자리였습니다.

임상이 끝날때쯤 상우야 복음, 주일예배를 사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있니? 라는 순장님의 물음에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변명과 핑계가 되어버린 저의 신앙고백이 마치 제가 잘하고 있는 것 처럼 착각하고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복음을 선포하는 현장을 통해 성령님이 함께하심과 그로 인해 더 충만해지고 가까워 지는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나눠 주시는 그 모습에서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밤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회개하고 예배가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했고 기도의 응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는 같은 일상속에서 살고있지만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번 수련회에서 갈렙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45년이라는 일상을 묵묵히 지켜내고 소망했던 헤브론을 내게 주소서했던 그 처럼 저 역시 하늘소망을 품은 자로 일상가운데 온전히 여호와를 좇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열린청 수련회 주제가 love dive, 사랑에 침잠하라 였는데요, 주제처럼 하나님 사랑에 깊이빠져 하루하루 살아가는 제가 되길 다짐하고 기도합니다. 이제는 변명과 핑계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진실된 신앙의 고백들이 흘러 넘치는 삶이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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