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함 **

작성자
윤단비
작성일
2023-05-03 22:34
조회
457
오늘 말씀을 들으며 '존귀함'을 묵상해봅니다.

나발의 목자와 재산을 보호한적 있는 다윗.
다윗은 백성을 지키는 지도자로서, 왕의 자리에 있지 않음에도 부르신 사명을 다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다윗은 광야에서 부르심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합니다. 다윗에게 광야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공로와 업적을 주장하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백성을 지키는 것이 그에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성을 존귀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평강하라 세번이나 축복하는 다윗
네 종들, 네 아들이라 하는 다윗

그는 악한 나발을 존귀히 여깁니다. 권리를 내세우지 않고 존중합니다. 다윗은 나발의 재산을 지켰기에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그 댓가를 요구하지 않고 기쁨가운데 양식을 나누기를 요청 합니다. 함께 누리며 베푸는 축제임에도 겸손히 요청합니다. 다윗의 태도에서 '존귀함'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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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칼넷 세미나 마지막 시간에 목사님들을 축복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때 원로 목사님은 앞으로 나오려 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다른 분들께 끌려(?) 나오셔서는 맨 뒤로 가셔서 손을 뻗으시며, 줄곧 아래를 보고 계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앞에서 드러나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은혜의 공동체 은혜의 동역자가 드러나길 원하셨던 원로목사님이 생각납니다. 평신도가 아니라 늘 동역자라 부르셨던 목사님. 교회를 섬기는 동역자인 여러분이 더 위대하다 하시며, 더 낮은 자리에서 자신을 바라보셨던 목사님 생각이 납니다. 다윗을 보니 원로목사님 생각이 납니다. 다윗처럼 겸손히 묵묵히 우리를 섬겨주시면서도 얼마나 존귀한지를 늘 이야기 해주셨던 목사님. 세상에서 낙심하며 좌절하며 내 가치를 깨닫지 못한채 절망한채 적당히 살아갈때마다, 좋은 환경이 아니라 십자가를 바라보며 존귀함을 발견하기를.. 십자가의 그 사랑이 얼마나 날 부요케 하시는지 얼마나 날 존귀케 하시는지를 발견하라 늘 전해주셨던 목사님. '내가 이렇게 존귀한 존재라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늘 고백하셨던 목사님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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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담임 목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늘 함께 할 줄 알았던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에게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기름 부으신 분명한 부르심과 나에게도 마지막이 있다는 교훈.
누구보다 우리와 함께 할 줄 알았던 영적 지도자 셨던 원로목사님..

작은 일상들이 모여진 것이 인생, 하나의 작품이다.
그런데 작은 하루의 점에는 슬픔 고통 좌절 모멸감들이 있다. 상황은 변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 부르심이다.
작은 점과 같은 일상 속에서 인내하고 버티어야 할 하루일지 모르나 그 일상에서 부르심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함께 하시기를 원하신다.

다윗은 지도자의 역할을 작은 일상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하나님과 함께 하며
악한 자 나발에게 조차도 따듯한 마음으로 겸손으로 살아갔다.

빼곡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 일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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