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현장이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작성자
오예은
작성일
2023-10-14 10:19
조회
250


안녕하세요. 89또래 오예은입니다.

이 시간을 준비하며 성서지리연구 여정에서 받은 많은 은혜를 다시금 기억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나누고 싶은 곳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던 가이사랴 빌립보입니다. 그곳은 화려한 신전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서의 목사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예수님은 도저히 믿음을 지킬 수 없는 환경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무너지더라도 은혜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말로는 대답 할 수 있을 것 같다 했지만 여정을 지나면서 내린 결론은 ‘그 대답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은혜를 갈망하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성서지리연구에 참여하기전 퇴사를 했는데요. 입사하면서는 ‘제가 있는 현장이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해 주세요’ 기도했는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는 환경과 상황을 버티지 못해서 나온 것 같아 실패하고 진 것 같은 마음에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서지리 여정을 통해, 변하는 환경 가운데서 ‘내’가 무엇을 하는 것 “Doing” 보다 영원한 사랑으로 나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Being”이 더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서지리연구에 참여하면서 ‘나의 자아가 죽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시간으로 선용되기를’ 기도제목으로 적었는데요. 성서지리에 앞서 미리 기도하게 하시고, 부족한 나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앞으로 나를 만들어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라고, 내 옆에 꼭 붙어있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함께한 동역자들과의 나눔을 통해 은혜가 배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실 장년부와 함께하는 여정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오히려 집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청년보다 더 치열한 삶의 현장과 자녀를 향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결혼은 엔딩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다시 생각하게 되고요, 믿음의 여정 chapter2 시작.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동역자들과 이렇게 교제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모임에서도 이런 깊은 나눔과 생명력 있는 교제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먼 땅에서 주셨던 은혜들이 끊어지지 않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계속 흘러가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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