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했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

작성자
김고은
작성일
2020-11-15 21:32
조회
589

결혼 8년차, 피상적으로 알았던 결혼생활을 삶으로 살아가며 부딪히기도 하고, 서로 상처를 입히며 살기도 했던 날들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서로를 더 용납하며 보듬으며 지낸 날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내게 큰 상처를 줬던 분을 용서했기에 나랑 별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주제였는데..
* 숫자를 세면 용서가 아니라 쌓아두는 것이라는 것
* 과거의 일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용서가 아니라는 것 등등

나와 아이들 사이, 나와 남편 사이에서 묘하게 억울하게 생각하던 나를 발견했다. 결혼 후 여러 시간들 속에서 남편은 참 많이 변했다.(좋은쪽으로)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더 감사하고 기뻐하기보다 은근히 남편이 주었던 상처를 툭 던지듯 얘기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은근히 마음의 위로?를 얻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용서는 그런 것이 아닌데.. 이유없이, 값없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녀답지 못한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지만 용서는 나의 능력이 아니기에.. 사경회를 통해 나의 부끄러움을 더 많이 느끼고 말씀앞에 엎드러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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