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10글자

작성자
송도중고등부 김소은
작성일
2020-04-10 10:25
조회
742
오늘 본문말씀을 다시 찬찬히 읽으며 묵상하였다.

그런데 눈에 띄는 10글자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였다.

어릴때부터 일년에 한번씩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예수님의 일생을 다룬 영화도, 또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드라마도 보았기에 나는 이렇게 성경책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이야기가 단 10글자로 표현되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실때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고독함, 배신감, 책임감, 고통, 무엇보다 나를 향한 그 위대한 사랑이 함께하였을텐데..

그 못질을 한번, 한번 할때마다, 또 그 십자가가 위로 올라가 메달리는 순간, 그 땅으로 예수님의 피가 한방울, 한방울 심길때.. 그 모든 순간 순간이 전혀 만만치 않았는데 성경에는 단 10글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로 표현했다니.. 그 짧은 문장에서 나는 엄청난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고난주간이였던 이번주.. 나는 왠지모를 우울함과 절망에 빠져있었다. 밤만되면 눈물로 배게를 적셨고 그렇게 매일밤 울다지쳐 잠에 들기 일 수 였다.

어젯밤도 여김없이 우울과 절망이 나를 감싸안아 소리없이 누워 울고 있을때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따듯함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주님을 외치니 내 마음속에는 이런 문장이 떠올랐다.

" 소은아 내가 너를 위해 2000년전 오늘 십자가에 못박혔단다.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여 그 모든 고난을 이겨냈단다. 근사한 나의 어여쁜 소은아 이젠 더이상 절망의 밤이 아닌 나와 함께하는 밤이 되자구나"

정말 오랜만에 그 따듯한 온도를 느꼈다. 그 어떤 위로의 말과 위로의 존재보다 더 위대하고 강력한 마치 엄마의 품과 같은 느낌

고난주간이라고 하지만 그 십자가를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우울했고.. 그저 예수님께 감사해야겠고..

그런데 어젯밤 주님의 존재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한번더 십자가를 깊게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오늘을 살아갈때 이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살길 오늘도 기도하고 노력한다
전체 1

  • 2020-04-11 13:16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죽음은 그저 죽음으로 그칠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이 있기에 오늘도 감격하고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