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은혜로 주어진 생각과 마음의 변화

작성자
윤영선(18-3)
작성일
2019-11-22 16:46
조회
599
나흘 간의 부흥회 말씀은 마주하고 싶지 않고 외면하고만 싶던 저의 ‘자기 의’가 하나씩 적나라하게 수면위로, 거울 앞으로 꺼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앞에서 저는 감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이란 사실을 목도하며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씀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종종 남편과 이런 말을 나눴습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두들겨 맞았어”.
심지어 7과 <자기 의와 우상> 말씀을 들으면서는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야겠어” 라고 진담 섞인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더럽혀지고 오염된 저의 신앙이 참 많이 혼나고 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오랜 시간 신앙 생활을 해왔고, 존귀한 공동체 지체들과 청년의 시기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며, 지금 정도로 충분하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자만했는데 한없이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저는 말씀을 들을 때 성경의 스토리를 저의 이야기로 받는 것이 아닌, 제 3자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구경꾼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송사와 변명을 했고, 다른 이의 송사와 변명에 휘둘렸습니다.
주어진 것이 은혜라며 감사하기보다, 나의 능력이라며 자만했습니다.
저의 의가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왜 사랑의 마음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천국은 당연히 하나님 앞에 더 마음을 쏟고 일한 자가 더 많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보상을 바랐습니다.
하나님 없는 예배와 십일조를 드렸고,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의식하지 않고 말과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마음보다, 그저 인간적으로 남편을 사랑했고, 때로는 남편이 하나님보다 앞섰습니다.
저의 일은 안식과 축복이 아니었고, ‘수고’스럽다 생각했으며, 그랬기에 일의 보상은 ‘삯’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없이 자랑했고, 그 누가 제 실체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저를 본다면 참으로 쉽게 어깨가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런 죄인이면서 스스로 의롭다 여기며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절절한 마음을 제게 먼저 알려주시며, 저로 그 사랑에 감격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하십니다.

은혜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저는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먼저 깊숙이 알게 하시며, 그 크신 은혜를 알게 하십니다.

김덕신 목사님 말씀처럼, 제 모든 피에는 ‘자기 의’가 넘치도록 콸콸 흐르고 있기에 이번 부흥사경회로 회개하고 돌이켰다고 해서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압니다.

그래도, 이제는 성경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임을 선포하고 무엇을 들을까 배울까 생각하며 말씀을 대하겠습니다. 제가 매일 마주하는 만나와 선악과를 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랑, 하나님 없는 예배를 경계하고, 스스로 높아지려 자랑하지 않는 지 두려워하겠습니다.
내재하시는 성령님, 선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저의 의로 가득한 피가 날마다 예수님의 보혈로 씻겨지기를 소망하며 의지와 마음을 드리겠습니다.
구원 얻었음에 안주하지 않고 날마다 주어진 ‘은혜를 관리’하겠습니다.

참 오랜만에 말씀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자리를 허락하신 목사님, 김덕신목사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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