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 마르다 ??

작성자
조정희
작성일
2019-09-30 19:52
조회
3778
심순덕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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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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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

에셀은 그래야 되는줄 알았습니다.

순원들 본당으로 다 내려 보내고

로뎀에서 예배드리며

예배 시간마다 요란하게 울려대는 사무실 전화도 받고

(대부분은 차 빼라는 항의전화에 ㅠㅜ 죄송하다 사과 하기에 바쁘고  ㅠㅜ)

뒤늦게 예배에 참석해서 중3층에  올라가겠다는 분들 .... 비전홀로 가시라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하고 ...

그런데  며칠전 !!

목사님의 말씀에  퍼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리더 여러분들이 먼저 예배자가 되십시오

 

헌신자의 모습으로 있다가도 예배가 시작이 되면

본당사수 !! 그것도 앞자리를 먼저 사수 하십시오 !!

생각해보니 주일에 본당에서 그것도 앞자리에서 예배 드린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기자부로 헌신하면서부터 ~~ 예배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다보니

앞자리에서 서서히 뒷자리로 옮겨 앉게 되었고

또 어느 날부터 뒷자리에서도 밀려나고 ( 처음오신 분들께  양보하느라 ㅜ )

로뎀에서 예배 드리고 ...

목사님 말씀 타이핑을 하다보니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 예배를 드리고

설교요약하면서 인터넷으로 또 한 번 말씀을 들으니까 !!

난 주일에 예배를 세 번 드리는 것이니  참으로   믿음이 좋다 ? 라는  .....착각을 하며 살았던것입니다.

사역에 분주한 마르다의 모습으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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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영접하여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했던 마르다 !!

주의 발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향하여 푸념하며  ~!!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지만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 해도 족하니라 ."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오롯이 말씀을 경청하였던 마리아를 더 기뻐하셨던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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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집중하여 주님께서 내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은건지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전인격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한 채로 ~~

분주했던 마르다의 모습을 참으로 가슴 아파하셨을 주님의 얼굴.....

민망히 물끄러미 ~버라보시며...

 

언제쯤 나와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일거니 ??

하셨을 주님을 생각하니

면목이 없어  죄송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

 

회개하고 회개하며 !!

주님 이제라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역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말씀 앞에 바로서고,

내가 먼저 은혜 받고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을 듣고 깨닫고 순종하기를...

마르다의 모습에서 ㅡ 마리아의 모습으로  !!

본당사수 !! 를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