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뿐인 간호 ??

작성자
조정희
작성일
2016-06-12 19:14
조회
2496
사랑하는 남편이 며칠 전 팔을 수술했습니다.

오래전 부터 팔이 아팠었는데... 작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오래도록 해 보아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큰 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해보니.... 팔 속에서 뼈가 자라고 있어서

그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시간은 한시간정도이고... 어려운 수술은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큰 걱정은 하지않고 남편을 수술실에 들여보냈는데...

수술은 한시간정도지만.. 마취까지 깨어나려면.... 두시간은 걸리니까.

보호자는 병실에 가 있으라고 하는데...

우리가 누구인가.. 전우? 가아니던가.. 의리가 있지.. 남편은 수술하는데 아내인 내가 어찌... 하면서

수술실앞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날샘을 펴놓고 큐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수술실에 들어간지 두시간 반이 지나도록.. 남편의 이름이 수술중에서... 회복실로 넘어가질 않는것이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니.

수술은 끝났는데... 아직 깨어나질 않아서라는 ?? 것이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마취가 깨어나질 않고 있다고 하네요.  빨리 깨어나게 해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한 것 있으면 다 용서해 주세요. .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세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 남편이 수술실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간단한데... 사람에 따라서 전신마취가 빨리 깨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그렇게 늦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 남편을 향한 저의 간호는 너무나 극진해졌습니다.

오른팔을 수술했으니.... 삼시 세끼 밥 떠서 먹여주고 ... 씻겨주고... 남편의 손과발이 되어주었지요.

단 이틀 동안만....ㅎㅎ

오늘 주일 아침... 예배 시간 늦었다고  빨리 밥 달라고 재촉하는 남편을... 째려보니..

남편왈... 고작 이틀 잘해주고 끝인거야 ?? 합니다.

그 전날,,, 이틀동안  극진한 저의 간호를 받은 남편에게서 문자가 왔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줄 정말 몰랐다며...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 감사와 고마움의 표현도  이틀 뿐이었습니다 .ㅋㅋ

매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들...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겠습니다.

아내들이여 ~  남편들에게 잘합시다

남편들이여 ~  아내들에게 잘합시다.

언제인가 주님께서 부르실때.. 누구든 먼저 떠나야 할텐데

그때 떠나보내고... 그 때 좀 더 잘해줄걸... 후회함이 없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