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달라말고 죽여달라하라!

작성자
eumuiyong
작성일
2016-07-04 23:15
조회
2288
안녕하세요 엄의용 김고은 가정입니다.

저희 가정은 도은미 박사님의 세미나가 시작이 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작년 세미나를 통해 대화하는 법을 배웠지만 실천으로 잘 옮겨지지 않았고
큰 갈등은 없었지만 서로의 다름을 느껴가며 살아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작년에 사진들로 많은 가정들의 이야기를 풀어가시는 것을 보고 "우리가정도 도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가득차 있었는데
기회는 앞머리밖에 없는 사람과 같아서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하고 지나치면 잡을수 없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되었고 저희 가정에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은 시간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들으셨다시피 저희는 이성적인 남자와 감정적인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아내는 가슴앓이를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나누는데
"정말 본인과 다르고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가 될 수 있을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고치려고만 했던것 같습니다.
"감정적인 사람이니까 감정적으로 맞춰주어야해"
"아 지금은 위로를 해줘야 하는거구나" 라고 상황을 파악만 했지 실제적인 저의 옛사람을 죽이지 못한 채
그 시간을 넘기려고 했고 회피하려고 했던 저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너무 사랑합니다. 가까운 미래 그리고 먼미래에도 지금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편한방식으로만 대한것 같습니다. 여전히 서로 감정적으로 말하고 팩트로 말하는 것이 서로 어렵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가슴속에 담고 치열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의 이야기로 가득차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이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과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실제적으로 눈을 바라봐주시며 저희를 위해 한마디 한마디 말씀해주신 도은미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은혜의 공동체에서 자라고 가정을 이루게 하신일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새삼 느끼는 하루입니다.

남은 시간에도 더 집중하여 말씀을 듣고 적용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엄의용 김고은 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