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은 항상 부담이다.

작성자
이혜은
작성일
2018-10-18 21:12
조회
878
제자반으로 전폭을 마친 뒤 훈련자로 전폭에 또 참여하시는 분들을 보며

정말 힘들겠다라고만 생각하고 그게 내 일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었다.

그러나 성서지리와 함께 찾아 온 전폭을 나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겠다고 대답을 해 놓고도 걱정 가득 부담 가득이었다.

나같은 사람을 왜 전폭에 쓰시려는 건지 하나님의 뜻은 전혀 모르겠으나

어쩔 수 없이 순종하며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첫 임상 대상자가 잡히고 복음을 전하는데 바로 직전에 했었기에 내용을 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내용보다는 진리를 전하는 그 자체가 더 중요한데

내 마음이 얼마나 복음에 대한  열망으로 채워져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에 모태신앙이신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분들도 구원의 확신에 대한 대답이 정확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양육에서 전도에 대해 본인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나와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싶었다.

나는 꼭 해야할 때가 아니면 전도에서 도망다니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다. 전폭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을 보면.

또 실버 어르신들을 몇 분 임상하였는데

나는 죄를 많이 지어서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대답하시는 분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더 마음을 다해 전하고자 했던 것 같다.

영접기도까지 다 마치시고 순수하게 보이던 그 미소와 마음씀을 잊을 수가 없다.

난 이번에 마음먹었던 두 사람에게 담대히 입을 열지 못했다.

아직도 내 자신을 다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전폭은 끝났지만 두 사람에게 꼭 복음을 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