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 와 '다냐' 그리고 '야지'...

Cafe
작성자
emfvnf9
작성일
2018-08-04 10:11
조회
1461
'되지'와 '다냐', 그리고 '야지'...

 

방언이 아니다.

우리말의 어미語尾들이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

얼굴만 이쁘면 되지.

돈만 많으면 되지.

결혼만 하면 되지.

수많은 ‘되지’가 있다.

 

공부만 잘하면 되냐?

얼굴만 이쁘면 되냐?

돈만 많으면 되냐?

결혼만 하면 되냐?

‘되지’에 이어

‘되냐?’가 있다

 

그리고

인품이 좋아야지.

마음이 고와야지.

인색하지 말아야지.

가정을 잘 꾸려가야지.

이렇게

<야지>가 따른다.

 

나하나라도 열심히 다니면 되지

너만 다니면 되냐?

다른 사람도 다니게 해야지...로 내 맘을 ‘퍽’하고 치는 음성이 있었다.

그랬다.

나만 다니면 되지는 참 치사하고 옹졸하다.

너만 다니면 되냐 라는 물음에 답할 말이 옹색해진다.

그래

다른 사람도 다니게 해야지

정답이었다.

토요일 오전 방바닥 걸레질하다 떠오른 생각이었다.